조선시대 나라를 위해 순절한 해주오씨 오응정과 그의 아들 욱과 동량, 직, 그리고 직의 아들 방언 3세대 5충렬사를 기리기 위한 제례가 용안면 소재 삼세오충렬사(三世五忠烈祠)에서 봉행됐다.

지난 1일 용안향교와 삼세오충렬사 유회가 주최하고 용안향교 임규호 전교와 삼세오충렬사 유회 전종선 회장 ,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한 오씨 종친과 향교 유림 및 주민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분향을 시작으로 작헌례와 배례의로 진행됐다.

익산시 용안면 중신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방기념물 제61호로 1982년 8월 30일 지정된 삼세오충열사는 조선시대 3대에 걸쳐 나라를 위해 순절한 해주오씨 오충신(五忠臣)의 유적(遺蹟)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응정(吳應鼎 1548~1597)과 그의 아들 욱(稶)과 동량(東亮), 직(稷), 그리고 직의 아들 방언(邦彦)을 오충열사라 부른다. 

오응정은 용인출신으로 조선 선조 7년(1574) 무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에서 치적을 쌓던 중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욱, 동량과 더불어 남원성 전투에서 분전했으나 중과부적으로 패하게 되자 화약더미 속에서 세 부자가 장렬하게 순절했다.

오응정의 차남 오직은 광해군 때 요동심하 전투에 출전했으나 강홍립이 후금군에 항복하자 격분하여 부차에서 적과 싸우다 온 몸에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 그의 아들 방언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적과 싸우다 삼전도 굴욕을 당하자 남한강에 투신 자살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숙종 7년(1681)에 충렬사를 세웠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