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신 동익산역이 개통되면서 폐쇄된 구 동익산역을 관리하는 코레일전북본부가 역을 폐쇄하면서 전기를 차단해 아침 저녁 운동과 산책을 하면서 이곳을 애용하는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구 동익산역은 인근 삼성아파트를 비롯한 동신과 우성, 제일아파트, 제이파크 등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운동과 쉼터 공간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신 동익산역이 개통되면서 코레일전북본부가 이곳을 폐쇄하고 모든 전기를 차단한 이후 평소 야간에 이곳을 이용하던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이곳이 어두워 자칫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할 소지를 않고 있어 주변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동익산역이 이전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애용해 왔는데 밤에 운동과 산책을 나오면 어둡고, 건물에 합판을 대고 못을 박아놓아 폐물이 되었다"면서 "코레일 측이 주민들의 복지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는 기관이라면 이렇게 허름하게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레일전북본부 측은 "오히려 익산시가 주민의 입장에서 이곳을 임대해 설비를 갖춰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주민들이 바란다면 주민편의를 위한 전기공급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 동익산역은 현재 코레일전북본부가 소유권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는데 익산시가 부지매입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치로 인한 지역의 지가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익산시는 이 지역을 공원녹지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