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민원과 여론(본보 4월 25일자)에도 불구하고 익산시가 법정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위험을 방치한데 따른 차량전복사고가 재발해 긴급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사고 재발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좁은 도로 주변 토지주는 이러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토지를 팔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 도로 폭 넓이를 위한 옹벽이라도 설치해야 한다는 주민들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제2공단에서 춘포면 신동마을 입구 진입로를 통행하던 25톤 탱크로리가 좁은 도로를 통행하다 또다시 전복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재발했다. 

이곳은 진입도로가 협소해 수년 동안 탱크로리와 승용차들이 전복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수년째 확장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익산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수년째 모르쇠로 일관하고 법정도로가 아닌 마을 안길도로로 분류되어 있어 주변의 토지에 대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전복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또, 이곳은 춘포면 신동리 4개 마을 200여가구가 거주하고 팔봉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제2공단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시간당 100여대 가량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사고를 목격하고 있는 좁은 도로 옆의 토지주는 땅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강제수용이 불가능한 익산시는 대책이 없다고만 일관하고 있다.

또한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토지주의 아들은 익산시청의간부 공무원이다. 지난 여름의 경우 이 토지주가 이 도로 옆 자신의 토지로 물이 흘러내린다고 민원을 제기하자 익산시는 지체 없이 출동해 하수관로 공사까지 해준데 따른 주민들의 비판과 불만 여론이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주민들과 통행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익산시가 토지를 매입하기 힘들다면 이곳에 옹벽을 설치해 이동면적이라도 넓혀야 하는데 잦은 전복사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해 처벌해야 한다"면서 "사고가 예고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행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