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동로타리클럽(김창규 회장) 회원들이 여섯번째 러스하우스로 어려운 사람에게 로또와 같은 행복을 안겨줬다.

지난 6일 익산시 목천동 442-8번지 김미화씨가 ‘러브하우스’를 기증받은 그 주인공.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김씨의 딸은 뇌병변장애를 지녔다. 홀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살고 있는 김씨의 집은 연탄보일러가 고장나 난방이 되지 않고 천정에서 비가 세며 얼음장 같이 차가운 겨울을 지내야 했다. 이리동로타리클럽은 그녀에게는 산타였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이리동로타리클럽 160여 회원들은 2006년 12월부터 올해로 6년째 어려운 이들에게 ‘러브하우스’를 지어주기 시작했다.

29개 읍면동과 장애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 등에 공문을 보내 어려운 사람들을 추천받는다. 추천을 받은 대상자들의 집을 모두 방문해 실태를 조사한 뒤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그 중 가장 열악한 집을 선정한 뒤 집짓기를 시작한다.

◆회원들 직접 노동 정성 담긴 '사랑의 집'

이리동로타리클럽에서 지어 준 ‘러브하우스’는 여느 집과는 전혀 다르다. 단지 돈만 후원해서 건축업자가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매일 작업에 참여해 손수 노동을 해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집 철거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두 회원들이 직접 작업해 지은 집이기에 여느 새집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진정한 '사랑의 집'이기 때문이다.

올해 6호 사랑의 집은 지난 10월 30일 착공해 40여일 동안 매일 회원 40여명이 작업에 참여했다. 철거부터 기초공사, 철골, 판넬, 지붕마감, 인테리어공사까지 회원들이 직접 시공했다.

회원 손으로 하지 못하는 부분은 회원들의 사업장 직원들이 동참해 후원하거나 비용을 지불해 이뤄져 더욱 값지다.

◆몸만 들어가 살수 있게

회원들은 이어 단지 집만 지어주지 않았다. 방 두개, 주방, 욕실, 거실을 갖춘 17평의 집을 완공 한 뒤 회원들은 씽크대, 오븐렌지, 버티칼, 냉장고, 그릇, 이불세트까지 모두 마련해줬다. 몸만 들어가서 살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았다. 이리동로타리클럽은 러브하우스를 위해 1,400만원의 예산을 연초에 수립한다. 여기에다 회원들이 또 성금을 걷는다. 삼화건설 대표로 일하고 있는 김상기 봉사프로젝트위원장은 가장 많은 노동을 제공했다.

진흥설비(주) 송호용 대표는 설비공사 일체를, 김원용 회원과 임인체 회원은 거금을, 두일공조시스템 남궁수환 대표는 냉장고와 오븐렌지를, 기타 사는데 필요한 모든 물품이 회원들의 기증과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재 등 각종 후원금을 합해 총 4,500여만원을 들여 집을 완공했다.

◆봉사로 사는 회원들

이리동로타리클럽은 년간 1억7,500여만원의 예산 중 10% 이상은 반드시 봉사와 나눔을 위한 예산으로 책정한다. 회원들과의 친목 및 우애 외에도 수시로 불우이웃돕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의료봉사, 수자원봉사(저수지 청소) 등 매월 크고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의료진 회원 6명은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박2일 동안 매년 오지마을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실시한다. 올해에도 9월 24일과 25일 어김 없이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마을의 어려운 이들에게 의료봉사로 마음을 나눴다.

김창규 회장은 "이리동로타리클럽이 여러가지 봉사사업을 하던 중 지역의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들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희망에 보탬이 되고자 봉사의 일환으로 사랑의 집 지어주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노력하는 로타리클럽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