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범(55.사진) 후보가 북익산농협조합장 재선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지난 4일 농협본점 등 6개 투표소에서 총 조합원 2천965명 중 2천336명(77.8%)이 투표에 참여해 치러진 제15대 조합장선거에서 1천106표를 얻어 장복식(848표) 후보와 오경석(376표) 후보를 제치고 재선됐다.

다만 직전 조합장 신분으로 당선된 최 후보와 2위인 장복식 후보와의 표차는 258표로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다.

최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것은 전 함열농협의 미곡처리장(RPC) 담당 이사를 거쳐 조합장에 당선된 뒤 그동안 무난하게 농협을 이끌어 오면서 시설 투자 등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는 점이 당선의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수범 당선자와 접전을 벌인 장복식 후보의 경우 전 농협중앙회에서 33년간 근무한 경력과 함열이 고향으로 현재 함열에 거주하고 함열초등학교 31회 동창회 활동 등 지역사회활동을 기반으로 선전했지만 북익산농협에서의 활동이 거의 없었던 점이 불리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오경석 후보는 과거 용안농협 등 풍부한 농협 근무 경력과 용안지역 조합원들을 잘 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북익산농협에서의 활동이 미약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한 조합원은 "최수범 조합장이 그동안 잘 이끌어 와 당선은 됐지만, 2위와의 표 차가 많지 않았던 점을 깊이 새겨 조합원들이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알고 더 열심히 일하는 조합장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소별 득표현황을 보면, 1,2투표구인 함열에서는 최 후보 587표, 장 후보 401표로 최 후보가 186표 앞섰다.

3~5투표구인 용안 지역에서는 최 후보 317표, 장 후보 292표로 25표차의 접전을 벌였다.

6투표구인 용동에서는 최 후보 202표, 장 후보 155표로 47표 차이로 최 후보가 이곳에서도 앞섰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