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새 브랜드 ‘익산 콜라비’ 기대

"콜라비(Kohlrabi)를 아시나요? 콜라비는 신품종 야채로 새로운 웰빙채소입니다." '명품콜라비연구회' 회원 김대석(45사진 오른쪽)씨의 명료한 답변이다.

◆내륙 최초 익산에서 재배한 건강채소

북유럽이 원산지인 콜라비는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권성환 박사의 기술 지도 하에 제주도를 제외하고 내륙지방에서는 체계적인 기술 지도로 익산 최초  콜라비 재배에 성공했다.

현재 익산 춘포면 옛뚝마을에서 명품콜라비연구회원 김대석씨를 비롯한 11명의 회원이 약 1ha 면적에  콜라비 재배를 성공해 출하 중에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9월 신품종 야채 재배를 희망한 익산지역 농가 1헥타아르 면적에 콜라비 재배를 시작했다. 콜라비는 독일어 ‘Kohl(양배추)’와 ‘Rabic(순무)’의 합성어로 일명 순무양배추로 불린다.

일반 순무는 땅 속에서 굵어진 뿌리를 주로 먹지만, 콜라비는 양배추처럼 땅 위에서 커진 줄기를 식용하는 양채류다. 아삭아삭 씹히고 단맛이 감도는 게 순무나 케일과 비슷하고 수분도 많아 물김치나 동치미, 또는 생식용으로 활용된다.

작은 잎은 쌈채소 대용이나 시금치처럼 데쳐 나물로 무쳐 먹을 수도 있다. 국내에선 제주(약 120헥타르)를 중심으로 소량씩 재배돼 시중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농업기술원 권성환 연구사에 따르면 콜라비는 열량이 100g당 27칼로리에 불과한 반면 비타민과 칼슘, 항산화물질과 섬유소 등은 풍부해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 대체 작목으로 재배해 생식이나 김치로 가공한다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콜라비' 하면 익산, 브랜드화 가능성 열어

익산에서의 콜라비 생산은 일체 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시작했다. 농업인 5명이 시작, 현재 11명이 '명품콜라비연구회'를 조직해 현재 1헥타르에서 4헥타르로 늘릴 계획에 있다.

익산의 명품콜라비연구회 김대석씨를 비롯한 회원들과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권성환 박사는 최초로 ‘시설재배’에 성공했다. 시설에서 재배된 콜라비의 경우 노지재배에 비해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육질과 고당도의 콜라비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3월부터 익산 일원에 콜라비를 분산시켜 시험재배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11월 가을에 춘포면 옛뚝마을에서 5개 농가 약 4천여평에 재배하는데 성공을 거뒀다.

익산의 특성 상 저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제주도 산 콜라비가 1월 경에 출하되고 있는 것에 비해 약 40일 정도 빨리 출하할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보다 상품성이 훨씬 뛰어나고 당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콜라비는 엽체류의 단점인 유통성이 안좋은 반면, 저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출하 뒤 상품성과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콜라비는 배추뿌리처럼 깎아서 생식이 가능하고 물김치, 깍두기, 짱아치, 갈치조림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고의 당도 자랑 콜라비 첨가 된장 특허출원

콜라비를 경작하는데 수분관리, 영양관리를 통한 당조조절이 가장 힘들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가을 기온이 고온다습으로 고당도 콜라비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콜라비는 병충해에는 강하고 토지 적응력이 높아 재배가 쉬운 편이다.

올해의 경우 8월 10일 파종 육묘 후 9월 10일에 정식한 뒤 11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년 1회 총 100여일의 생산과정을 거친다. 판매는 현재 통신판매(명품콜라비.kr 및 011-659-4010)와 도매시장 출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경작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명품콜라비연구회 김대석씨는 콜라비가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륙에서 시설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에 익산의 지역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김대석씨는 현재 '콜라비를 첨가한 된장'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로 콜라비를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콜라비 첨가 된장의 경우 칼륨은 체내에 들어가서 염분과 결합해 염분을 인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저염장류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콜라비를 통한 웰빙 저염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익산의 콜라비가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콜라비가 익산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