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 기독교 목회자 모임인 목회뱅크가 지난달 31일, 원불교의 국제마음수련원 건립 국·도·시비 지원을 반대하면서 동시에 4.11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자처하고 나서 종교인의 정치개입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회뱅크 목회자들은 지난달 31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불교 기념사업인 국제마음수련원 건립은 국민의 혈세로 특정 종단을 지원하는 것이어서 옳지 않은 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이어 "4.11 총선에서 개인의 영달과 기회주의, 무능하고 지방색으로 덧칠된 구태 정치인은 과감히 물러가고 내고장 잘살게 하는데 혼신을 다할 성실한 정치인은 적극 도울 것"을 결의했다.

목회뱅크는 "국가 예산이 불교나 원불교 등 특정 종단에 편중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예산 뿐 아니라 익산시의 대부분의 사회복지 예산이 원불교 편향적으로 지원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익산시와 의회에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종교인들이 집단으로 기자회견을 통해서까지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배격하는 것은 종교인의 본분을 망각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립도 일탈하는 행위"라면서 "종교인들이 화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싸움만 하려는 행위는 익산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