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중앙정부의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규모인 1,272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장기 계속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는 미흡하다. 당장의 지역숙원 해소와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계속사업비 확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산시는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지역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예산 순수사업비 1천억 시대를 돌파해 1,16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는 90개 사업에 전년대비 103억원이 증액된 국비 1,272억원을 확보했다.

이 중 신규사업이 25건으로 130억원이고 계속사업이 65건으로 1,142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 완공 예정인 국도 27호선(장신-송학, KTX익산역 서부진입로) 확장사업에 따른 익산시의 올해 요구액이 일부 삭감 반영되는 등 공기 차질이 불가피한 사업들이 5건 발생했다. 계속사업들의 조기 또는 적기 마무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심이 촉구된다.

익산시는 전액 국비(480억)에 의존하고 있는 국도 27호선 확장사업을 당초 계획기간인 2013년 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올해 사업비 50억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30억원으로 삭감 반영됐다. 익산시는 또 올해 말까지의 완공 목표에 따른 국비 48억5,300만원과 시비 20억8,000만원 등 총 480억원을 투입하는 '왕궁특수지역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에 필요한 올해 사업비 36억 8,300만원을 요구했으나 고작 3억6,800만원이 반영되 공기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익산시는 이와함께 올해 말까지 완공계획으로 국비 44억원, 도비 10억5,000만원, 시비 42억5,000만원, 기타 5억원 등 총 102억원을 투입하는 '익산 방사선 영상기술센터 구축'사업에 올해, 필요한 사업비 60억원을 요구했으나 50억원만 반영해 공기차질이 불가피하다. 익산시는 또 시비를 절반 부담해 총 15억원을 투입하는 '농공단지 정비사업'을 올해까지 완공하기 위해 3억8,000만원을 요구했으나 28억5,000원만 반영됐다.

또한 익산시는 올해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던 중소 제조업 사업장 등에 지원하는 '저녹스버너 설치사업'도 마무리짓지 못하게 됐다. 익산시는 사업비 국비 잔액 2억1,000만원을 요구했지만 1억7,600만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익산시의 계속사업 중 금액 순으로 살펴보면 익산고도육성사업이 7,929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가식품클러스터조성추진사업 5,535억원, 익산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개설이 1,807억원으로 천억원대 사업만도 세개나 된다. 그 뒤를 이어 국도27호(장신~송학) 확장(KTX익산역 서부진입로) 사업이 480억원, 농촌생활환경정비사업 390억원 순이다.

가장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온 사업으로는 1993년부터 2015년 목표로 하고 있는 왕궁리유적정비사업(211억), 천연가스자동차보급사업(03~15, 60억원), 2단계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05~ , 173억원) 등도 체계적인 점검으로 적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업들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교통국 소관 위험도로구조개선이나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등 계속사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민생활 불편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