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익산을 방문한 김완주 전북지사는 식품, 문화, 교통, 산업단지 조성 측면에서 익산이 발전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익산이 50만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이왕이면 500만평 이상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단 조성에 드는 비용은 인구를 유입하고 세수를 확충하는 '생산적인 빚'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익산의 첫 번째 과제는 식품산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중국 15억 인구의 식단에 올라갈 수 있는 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부지 조성에 과감히 착수하고 국가적 연구개발기관이 착공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익산이 교통물류도시로서 새만금의 관문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고속철 익산역 선상역사와 복합환승센터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익산의 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계획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한 뒤 “미륵사 유물전시관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도록 노력하고 백제촌 조성사업을 4.11총선 및 연말 대선 공약으로 제출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과 관련해서는 유기농업으로 농산물을 고급화하는 것이 수입농산물을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고, 대규모 작목반을 구성해 조합을 만들어 유통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속철 개통과 관련해서는 “대구처럼 인구가 유출돼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이나 수도권 같이 양질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과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지사는 △ 시립국악원 설립비 8억 △ 농산물급식 냉동차량 구입비 3억2천700만원 △ 초중고 시설개선비 2억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