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소속 벼육종재배과가 개발한 신동진·호평 벼 품종이 호남지역 브랜드쌀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 송학동에 위치한 '벼맥류부'(부장 박기훈)는 1930년 '농사시험장 남선지장'으로 출발해 '94년 농진청 '호남농업시험장', '08년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벼·보리·밀 종류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다.

이곳에서 최근 수년간 전북지역에서 뜨고 있는 '신동진벼'와 전남지역에서 인기가 좋은 '호평벼'를 개발했다.

벼맥류부는 또 청보리나 트리티케릴 같은 가축사료(조사료) 품종을 개발하고 부안 개화도·새만금 간척지 등에서 소금기를 빼 주는 식물(염생식물) 품종이나 간척지에서의 작물 재배기술 등을 개발, 보급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이곳에서 개발한 신동진벼는 지난해 전국소비자단체연합회와 농식품부가 주관한 '12대 우수브랜드쌀' 선정에서 신동진벼 브랜드 5개, 호평벼 브랜드 3개가 뽑혀 우수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동진벼는 쌀알이 커서 잘못 재배하면 알에 금이 갈 수 있는 단점이 있었는데, 꾸준한 기술개발로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의 34.7%을 차지했고, 올해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벼육종재배과 김보경 과장은 "벼 수확량과 질을 동시에 높이려면 표준재배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상자당 파종량, 포기당 모수, 이앙시기, 이삭거름 주기 등 용량과 시기를 준수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벼맥류부 박기훈 부장은 "현재 신동진 벼의 단점을 보완한 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