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이 최근 교통영향분석과 개선대책 수립보고서를 익산시에 제출하면서 증축을 현실화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민들이 상권을 초토화 하려는 롯데마트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롯데마트는 본사에서 책자로 된 교통영향분석과 개선대책수립 보고서를 익산시에 제출했고, 익산시교통행정과는 이를 반려했다. 롯데마트는 마트 건물 앞쪽 여성용 주차장 자리에 4,700㎡ 7층 규모로 주차장을 합해 모두 9,460㎡의 매장건축설계도를 완료하고 익산시에 제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상가번영회(회장 홍정욱), 익산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회장 김도술)가 롯데마트의 증축 움직임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한수 익산시장도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익산시 상인연합회를 비롯한 소상인들은 롯데마트의 증축 움직임에 대해 "익산시민으로부터 연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는 롯데마트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익산 소상공인들을 모두 죽이려 작정했다"면서 "아무리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소상인들을 죽이려는 롯데마트의 행태는 도덕적으로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게다가 롯데마트가 증축에 나설 경우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잇따라 증축에 나설 것은 불보듯 뻔한 일로 보고 지역 소상인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한 집단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 수립보고서를 시에 제출한 롯데마트가 건축설계도 역시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영등동 상가번영회장은 "롯데마트가 도의적인 상도를 잊고 지역민을 죽이는 증축행위를 강행할 경우 생존권을 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은 "롯데마트 측이 디지털 매장을 증축하는 것으로 지역 상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재 롯데마트 2층의 디지털 매장이 없어지면서 다른 상권이 입점하는데 결국은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러한 위장행태는 비열한 행태다"며 "롯데마트의 증축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