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조용식 서장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일간의 연가를 내고 출국, 지나친 외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익산 인근인 김제시를 방문했기 때문에 경비상 경찰서장이 있어야 하는데다, 일정이 겹쳐 불가피 했다 해도 3~5일 정도의 통상 연가 수준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국가공무원 복무 징계 관련 예규 등에는 1회 연가를 5일 이내 원칙으로 하고 있고, 국외 여행이나 질병, 요양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5일을 더 초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10일 연가가 규정상 문제는 없어도 전북지방청 총경 급 평균 연가가 3~5일에 그치고 있고, 익산경찰서가 1급서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10일은 지나쳤다는 게 경찰 안팎의 분위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조 서장이 출국한 뒤 전임 익산서장 출신인 최종선 지방청 홍보담당관을 익산서장 직무대리로 발령해 이 대통령 방문에 따른 경비를 맡겼다.

최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비를 맡으며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성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