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2동 최저.. 용동면은 평균의 세배  

익산시 사망률이 지역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본지가 익산지역 29개 읍면동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15개 읍면지역 사망률은 1천명당 0.88명으로 14개 동지역 사망률(0.42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익산시에서는 전체인구 30만7,978명 가운데 162명이 사망했는데, 평균 1천명당 0.53명이었다.

읍면 지역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3명인 용동면이었고, 동 지역에서 가장 낮은 곳은 영등2동(0.17명)이다. 양 지역 편차는 무려 12배다.

이는 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13.44%인데, 읍면지역은 29.23%로 동지역(9.57%)의 세 배에 달한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용동면의 경우 노령인구 비율이 29개 읍면동 가운데 두번째였고, 15개 읍면의 노인인구 비율은 익산시 전체에서 상위 1~15위를 모두 차지했다.

반면, 동지역 사망률이 가장 낮았던 영등2동은 3.95%로 노인 비율 또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노령인구가 29개 읍면동 가운데 11위를 기록한 오산면은 익산시 전체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이는 특이현상이 나타났다.

오산면의 1천명당 사망률은 0.11명으로 영등2동(0.17명)보다도 낮다.

이는 최근 장신리에 건설된 휴먼시아 아파트(1,855세대)에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사망률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내 지역 사망률을 보면, 신도심 지역의 사망률은 낮고 구도심 지역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인구 비율 뿐 아니라 소득 격차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신도심 지역인 영등2, 어양, 팔봉, 영등1, 모현, 삼성동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구도심 지역인 신동, 중앙, 마동, 평화, 동산, 남중동은 높게 나타났다.

신도심 지역에는 주로 아파트에 젊은층과 중산층이 많이 살고 단독주택이 많은 구도심에는 노령층과 빈곤층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