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익산시민창조스쿨”

지난 5월 30일(수) 오후 7시, 익산유스호스텔 이리온 2층 희망관에서 제3회 익산시민창조스쿨에 참가하는 시민 60여명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익산시민창조스쿨' 개강식이 열렸다.

익산시민창조스쿨은 익산시와 익산희망연대가 공동주최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거나, 살기 좋은 우리 마을과 우리 익산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실행방안이 있는 시민들이 모인다. 학습과 토론, 현장답사, 선진지견학, 워크숍 등을 거쳐 구체적이며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만드는 배움과 창조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24일(목)까지 참가팀을 모집한 결과 9개팀이 신청했으며 신청서류를 바탕으로 공익성, 실현가능성, 창의성, 사회적파급성, 내용의 구체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7개팀이 선정되었다.

개강식은 내빈소개, 익산시 이상춘 기획예산과장과 희망연대 김정필 대표 인사말, 익산시 김태준 정책개발담당의 ‘왜 창조스쿨인가?’ 특강을 비롯해 원광보건대학교 공무원행정과 윤희중 교수의 ‘좋은 정책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미니강연, 팀별모임, 팀별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태준 담당은 이날 “창조스쿨을 통해 내가 사는 지역을 내 힘으로 변화시켜내는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이뤄보자”고 당부를 했다. ‘좋은 정책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미니강연에서 윤희중 교수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하기, 조사하기, 계획세우기, 검토하기 4단계를 충실히 거쳐야 된다”고 참가팀들에게 부탁했다.

이어진 팀별모임을 통해서는 팀 구성원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팀장과 기록맨 등 역할을 나누었으며, 팀명을 정하기도 했다.

팀별모임을 마치고는 각 팀원들이 앞으로 나와 인사를 하고 창조스쿨에 임하는 포부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에 참가하는 7개팀의 구성원과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여친남친(여성친화도시 남다른 친구)’ 팀은 제2기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과 관련 공무원들이 함께 하여 행정과 시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우리지역의 교통 및 도시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만들고 모니터링 실행계획을 세워본다는 꿈을 갖고 있다.

‘투명한 저울’ 팀은 청소년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후화되고 사용 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성당 교도소 촬영세트장과 폐교를 청소년들의 법문화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여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전에 대전 유성에 있는 ‘솔로몬로파크’를 견학하고 오는 등 열정을 보이고 있다.

‘도심 속 자연식물원’ 팀은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수목원)을 자주 방문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모였으며, QR코드와 Voiceye코드를 활용해 나무와 꽃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담은 팻말을 설치하고, 수목원 서포터즈를 양성해 수목해설 프로그램을 도입, 자연식물원이 더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또한 생태학습공간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주얼리 톡’ 팀은 원광보건대학교 주얼리 디자인과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이 팀은 유동인구가 많고 호남권 철도의 관문인 익산역에 주얼리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고, 주얼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보석도시 익산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천년 별밤’팀은 익산의 역사문화자원과 문화예술의 멋진 만남을 꿈꾸는 시민들이 모였다. 이 팀은 왕궁리유적전시관 앞마당을 활용해 서동선화 사랑이야기 등 정기적인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해 고도익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또한 백제시대 텐트학교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역사적 현장에서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여했다.

‘뜰에 빛’ 팀은 여산면 주민들로 구성되었다. 폐교된 여산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거점문화공간으로 창조하고, 또한 여산면에 산재된 역사문화자원과 생태환경을 연계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보겠다는 아름다운 상상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함열향교’ 팀은 함라면 함열리 주민들과 함라출신 공무원들로 구성되었다. 마을의 아름다운 건축물인 함열향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보존하자는 목적으로 함열향교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창조스쿨을 통해 기획할 예정이며, 연말에 있을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에 공모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앞으로 7개팀은 6차시 과정으로 강연 및 토론, 워크숍, 현장답사, 선진지견학, 지역주민 욕구조사 등을 거쳐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7월 13일(금) 100인의 시민심사위원들 앞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창조스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6주 동안 함께 모이고 떠들며, 살고 싶은 우리 마을과 우리 익산의 대안과 희망을 마음껏 꿈꾸고 그려볼 예정이다.

평일 늦은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까지 귀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한 시민들이 소통하고 토론하며 협동으로 만들어 낼 프로젝트가 우리들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