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고속전철 2-4공구 망성~황등 간 건설공사 하도급을 맡고 있는 효동건설(주)이 최근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지역 하청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효동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아 공사에 참여한 익산지역 업체들은 체불된 기성금 및 비용 40여억원을 원도급인 쌍용건설(주)에게 지불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효동건설(주)는 지난 4일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서를 제출했다. 효동건설(주)는 지난 4월부터 7월말 현재까지 원도급 회사인 쌍용건설(주)로부터 기성금, 인건비, 장비, 자재비 등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지급받았는데도 하청업체들에 지급하지 않았다.

효동건설(주)이 법정관리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건설에 참여했던 덤프트럭, 크레인, 굴삭기 등 관련 70여 지역업체들이 비용을 받지 못하게 되자 원도급인 쌍용건설(주)에 책임을 요구하면서 비용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쌍용건설(주) 측은 체불임금을 비롯한 각종 건설공사비에 대해 쌍용건설(주)이 지불보증을 해달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쌍용건설(주)은 비용을 받지 못한 업체의 대표 및 참여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에 참여한 한 지역업체 대표는 "원도급인 쌍용건설(주)은 법정관리를 신청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효동건설(주)에 기성급을 꼬박꼬박 지급면서도 효동건설(주)이 지역의 하청업체들에게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원도급인 쌍용건설(주)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KTX 2-4공구 구간은 낭산면에서 황등면 구간으로 쌍용건설이 원도급을 맡고 효동건설이 일부를 맡았다.

최근 효동건설의 부도로 지역의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 4월경부터 기성금을 받지 못하는 등 위기감이 나돌고 있다.

하도급 업체들은 최근 원청인 쌍용건설사에 효동건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부도가 나도록 방치한데 따른 책임론을 주장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