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끝난 휴대폰 대리점에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등을 훔친 고교생 신모(17)군 등 2명과 이들에게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 정모(32)씨가 지난 1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군과 친구 A군은 지난달 30일 새벽 2시 40분경 익산시 창인동에 위치한 황모(35)씨의 휴대폰 대리점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현금 30만원과 시가 2천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 24대를 훔쳤다.

이들은 또 얼마 후 인화동의 한 휴대폰 대리점을 같은 수법으로 털었으며 최근까지 충남 공주시에서도 동일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세차례에 걸쳐 4천4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쳤다.

경찰은 범행 직후 CCTV를 분석하고 주변 탐문을 시행해 대전시에 위치한 D공고 학생 신군과 G공고 학생 A군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사건발생 보름 만에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익산이 어딘지도 모르고 있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범행 직전 주변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내역에 대해 거듭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이들은 원광대병원에 입원한 가족의 문병으로 익산에 왔다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통해 장물업자 정씨에게 팔았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신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장물업자 정씨에 대해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신군 등 2명은 불구속, 정씨는 구속됐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