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익산 이전이 학생들의 기숙사 마련 요구로 인해 난항을 겪어온 가운데 전북대학교가 2014년 2월까지 모든 기숙사 신축을 완료하고 이전하기로 확정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본보 11월 12일자 보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인식 학장은 14일 익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숙사가 마련되지 않아 당초 약속한 내년 2월까지 이전이 어렵게 되어 익산시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14일자로 국회 상임위 예결소위에서 기숙사 설립 예산을 승인받아 내년까지는 기숙사 문제를 완료하고 익산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대학교는 내년 말까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신축하고 2014년 2월까지 이전을 마무리해 학생들이 그해 1학기부터는 익산캠퍼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2007년 대학 통합 이후 268억 원을 투자, 수의대 본관과 동물병원을 신축하고 노후 건물 리모델링 및 실험·연구 기자재를 구입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인프라를 갖춰 내년 2월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기숙사가 완공되지 않으면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북대는 수의대 학생들이 익산캠퍼스로 이전할 경우 현 익산캠퍼스 기숙사와 전주캠퍼스 기숙사에 전원을 입주시키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 제안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북대는 지난 14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예결소위원회로부터 극적으로 예산 승인을 득했다.

전북대 한 관계자는 "수의대의 익산 이전은 익산지역민 뿐만 아니라 전북대 차원에서도 숙원사업인 만큼 기숙사 문제가 해결되는 1년 후에 반드시 추진될 것이다"고 약속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