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A씨가 경찰 신고 후 주고받은 문제메시지(위)와 민원인 A씨가 11일 찍은 불법주차 차량(중간), 지난 8일 불법주차 차량이 1차선에 줄지어 있는 모습(아래)

익산역 서부주차장 진입로가 불법주정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진입로 2차선 중 1개 차선이 불법주정차로 탓에 막혀있는데도 불구하고 익산시와 코레일, 경찰이 갖가지 이유를 대며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불법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익산역을 이용하는 시민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시민 A씨는 “매일 익산역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서부주차장 진입로 1차선에 이틀째 주차돼 있는 차량에 대한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인 11일 익산역에 문의했더니 단속 권한이 있는 시청으로 미루고, 시청은 코레일 사유지라 견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경찰은 익산역 측에 통보했다고 하는데 정작 민원인인 자신은 조치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고, 서로 미루기만 할 뿐 실제 조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사흘째인 13일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는 시청 공무원으로부터 CCTV를 통해 불법이 확인되고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고 있다는 안내가 A씨의 민원에 대한 답변의 전부다.

앞서 주말이었던 지난 8일에는 진입로 1차선에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산역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에 따르면, 주말에 진입로의 불법주차는 매번 반복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 B씨는 “주말마다 KTX를 이용하는 편인데, 매번 진입로 불법주정차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익산시가 열차 이용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서부주차장은 장기주차로 인해 만차가 되기 일쑤고 진입 자체부터 차선 하나가 주차장처럼 여겨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A씨도 “여기는 주차해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은데, 행정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시민이 문제제기를 하면 핑퐁 치는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