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면에 있는 A워터파크가 대학생 알바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어 말썽이다.

지난 17일 아들의 첫 사회경험이 터무니없는 일로 얼룩지게 된 부모 B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에 따르면, 아들 C군은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시급 7,530원 및 일일 8시간 근로를 내용으로 하는 근로계약서를 정식으로 작성하고 A워터파크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근로계약이 만료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8월분 급여 98만5,679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B씨는 “사업주가 처음에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제는 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 C군 외에 알바비를 받지 못한 사람이 서너 명 더 있고, 아들의 경우 친구들이 다 그만뒀는데도 사업주가 부탁해 끝까지 남아 일을 했고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일한 경우도 많은데 이제 와서 급여를 주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업주가 근로계약서와 달리 4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실제 근로계약서에는 4대 보험 공제액을 차감한 후 임금을 지급한다고 돼 있지만, C군은 최근 미납액이 명시된 국민연금 안내서를 받았다.

현재 B씨는 “아들은 이번 알바가 사회생활 첫 경험인데, 많은 돈은 아니지만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고 황당하다”며 “공동대표간 이견으로 인해 임금을 주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노동청이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진정을 낸 상태다.

하지만 익산지청 측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데, 피진정인(사업주)에 대한 조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익산지청 관계자는 “피진정인에 대한 조사가 두 차례 이뤄졌지만 당사자간 체불임금액 등 주장이 상이해 참고인 등 진술을 확보하고 1월 초에 피진정인의 출석을 다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혐의가 확정되면 검찰에 송치하게 되지만, 만약 피진정인이 조사요구에 불응하는 등의 경우에는 검찰 수사지휘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주는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