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대학로 원룸 전세보증금 사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해 120여명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작을 때 전세를 끼고 원룸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다가 집값이 오르면 매각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수의 원룸을 소유한 집주인의 은행 이자 연체 등의 사유로 인해 임의경매가 진행되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구조다.

익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상황은 원룸 15개소 120여명으로, 피해액이 무려 60억원에 달한다. 피해접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지난 4일 원광대 학생들과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원광대학교와 특별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익산경찰서에 전세사기 관련 고소장이 접수된 가운데, 법적대응이 힘든 학생들을 위해 원광대학교 법학전문교수 및 익산시변호사협회에서 세입자 보호를 위한 법률적 자문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원룸 관리자의 전기·수도·가스 요금체납으로 인한 공급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익산시는 한전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학생들이 부동산 관련 경험이 적다는 점을 이용한 원룸업자의 부동산사기 사건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