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김주원 종법사, 법문 전하며 실천의 중요성 강조

원불교가 개교 104년을 맞아 지난 4월 28일 오전 익산 중앙총부를 비롯해 국내외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대각개교절 기념경축식을 일제히 봉행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최대경축일로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우주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개교한 날이다.

이날 국내외 귀빈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기념식에서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스승님 은혜에 보은합시다’라는 경축사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초창기 100여년의 역사가 흐른 오늘날 교단은 스승님들과 재가출가 선진님들의 피땀 어린 혈성으로 육대주에 교화의 기점을 잡는 기적을 이뤘다”면서 “이제부터는 우리의 힘으로 세계 곳곳에 일원의 법음이 메아리치도록 해야 할 책무가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후천개벽의 주세불이신 대종사님 교법의 본의는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며 “우리 재가출가 전 교도는 정기와 상시의 훈련법으로 생활 속에서 하나하나 교법을 실천해 한량없는 복과 혜의 문로를 열어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교단 4대를 바라보면서 우리 각자 각자가 여래탄생의 대원력을 세우고 적공하고, 하고 또 하는 적공으로 만능 만지 만덕의 힘을 갖춘 여래로 스승님의 크신 은혜에 보은하자”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삼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원불교 개교 104년을 축하하며 “100여년 전 개교 이후,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성장해 온 원불교 정신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상생에 큰 힘이자 원동력”이라며 “서로 돕고 화합하며,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3·1독립운동 당시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만생령을 위해 죽어도 여한 없다’는 신념으로 기도하셨다고 들었는데, 오랫동안 간절히 기다려온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태성 사무총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 한병도 대통령 특별보좌관,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회의장, 황석영 소설가 등이 참석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