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동축제2019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익산연극협회 소속 극단작은소리와동작(대표 이도현, 이하 작은소동)이 진행한 참여프로그램 ‘서동요전설’이 오감을 통한 체험으로 방문객들의 능동적인 축제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소동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금마 서동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서동축제에서 국경을 초월한 백제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 담겨 있는 ‘서동요’를 테마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 ‘서동요전설’을 진행했다.

서동마을과 선화마을 등 옛 모습의 마을을 조성하고 전문 연극배우가 참여한 가운데 서동요의 이야기를 따라 관람객이 직접 상황극에 참여하는 이색적인 체험이 눈길을 끌었고, 4일 내내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축제 시작 3주 전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은 금세 마감됐고, 4일간 14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매회 20명의 사전 신청자 외에 현장에서 직접 참여의사를 밝히며 참여한 관람객들까지 약 400여명이 넘는 이들이 ‘서동요전설’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참여자 대부분인 가족들로 이뤄져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백제의 역사와 그 주인공인 서동과 선화공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또한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인 참여자 프로포즈의 경우 아내가 남편을 위해, 남편이 아내를 위해,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위해 제각각 살아온 날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진행되면서, 참여자들과 관람객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작은소동은 ‘서동요전설’을 위해 약 3개월 전부터 스토리텔링을 통해 체험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모았다. 약 10여 명의 전문 배우들은 한 달간의 연습을 통해 6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을 엮어냈다.

백제로의 시간 여행을 알리는 백제의상 입기, 즐거움을 높이기 위한 유물 찾기, 전문 소리꾼의 장구 장단에 맞춰 서동요 노래 배우기, 서동요 이야기에 따라 ‘서동요를 부른 자, 모두 잡아들여라!(병영체험)’, 전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 서동선화 만남, 사랑이 이뤄진 서동·선화공주처럼 할 수 있는 참여자 프로포즈 등이 그것이다.

작은소동 이도현 대표는 “올해 새롭게 주성돼 진행된 서동요전설은 관람객들이 전설 속 이야기의 한 구성원(백성)으로 직접 참여해 역사적 사실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축제를 미리 알릴 수 있었으며, 전문 배우들의 참여로 인해 퀄리티 높은 체험 프로그램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내년이 기대되는 축제의 장이었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