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A국장(서기관)이 19일 오후 뇌물수수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A국장의 범죄사실이 명확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국장은 대구에서 전신주·가로등을 생산하는 B업체 관계자로부터 자재를 납품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오후 A국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긴급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국장은 조사과정에서 "업체 관계자가 책상에 돈봉투를 놓고 간 것을 발견하고 즉시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업체가 부도난 후 대표가 13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밝히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이 A국장에게 흘러간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해왔다.

한편, B업체는 지난 수년간 익산에 수억원의 자재를 납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