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성예비군들이 집에서 출퇴근 하면서 지역 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불우한 상근 예비역들을 위한 나눔 및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25일 창단된 익산시 여성예비군 소대(소대장 정경숙)원들이 군부대 전술훈련 지원 등 본연의 역할 외에도 불우한 상근 군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결손가정에서, 편모 또는 편부와 함께 생활하면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익산의 상근 예비역의 숫자는 약 70여명. 이들은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남들이 받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조혼으로 인해 가정이 있으면서도 군인생활을 해야만 하는 20세~25세 사이의 군인 가장들의 어려운 삶을 보고 여성예비군들이 도움에 나선 것이다.

현재 45명으로 구성된 익산시 여성예비군들은 지난 6월 8일 40여명의 불우 상근 예비역을 초청해 하늘뷔페에서 식사를 나누고 김장김치  등을 전달했다.

여성예비군들은 지난해에도 일일찻집 행사를 통해 400여만원의 수익금으로 이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여성예비군들은 최근에도 불우 상근병들을 위해 멘토 역할까지 나섰다. 군대생활을 하면서 이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됨이 없이 생활하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한 나눔의 활동을 자처한 것이다. 가정생활을 하면서 군대에 출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군대와 사회생활에 사기를 북돋아 주고, 반찬을 만들어 주며 부모역할까지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훈련을 받는 동안 오뎅 등 필요한 간식들도 전달하고 있다.

여성예비군은 향토예비군 설치법에 의해 지역안보 공감대 확산을 위한 계기 조성, 예비군의 중요성 인식 홍보, 유사시 작전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설치됐다.

여성예비군의 임무는 평상시 재해·재난시 구호활동, 향방작전간 봉사활동, 예비군 훈련체험 및 안보교육을 통한 지역 안보계도다.

전시에는 동원되어 향토방위 작전시 전투근무 지원활동을 하고, 급식지원, 응급구호 및 후송 등의 업무와 동원응소 독려 및 지역안정 선무활동을 한다. 또한 거수자신고, 상황전파, 비상연락 등의 업무를 하는 부대다.

익산의 경우 지난 2009년 6월 25일 85명이 모여 한 개 소대를 창설했다. 이후 향토방위 작계훈련, 안보교육, 제식훈련, 서바이벌 사격체험, 대대 전술훈련 지원, 헬기 탑승 체험, 재난재해 구호 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향토예비군 익산시 지역대 박진팔 대장은 "지역의 여성들이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군인들을 위한 나눔활동으로 인해 어려운 군인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활력있는 군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여성예비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경숙 여성예비군 소대장은 "그동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만 살아온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