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인근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공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동익산역주민대책위는 6월 말까지 대체우회도로 개설을 시행하고 우회도로 개설시까지 안전요원 배치 등 7개 안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시설공단측이 약속한 6월말까지 이를 시행하지 않은데다, 도로가 지나는 7가구의 주민 민원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해 현재까지도 반발하는 주민들과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신천선에서 나룻가 간 363미터 도로를 연결하는 폭 17미터 도로에 연접한 7가구의 주민들은 이주보상을 요구하며 공사를 가로막고 있다. 이 가운데 1세대는 제2교각 연결부에 위치해 계획도로에 포함됐고, 익산시가 인도 확보계획을 세우면서 여섯 가구의 건물이 도로개설 구간에 포함된 것.

이같이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익산시가 도시계획 입안과 보상 협의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5월께나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차량들이 임시로 이용하고 있는 옥야초등학교 주변 도로에서 학생들에 주의와 안전장치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가 또 인도 확보 계획을 세우면서 주변마을 여섯 가구의 건물이 포함돼 이를 포함한 일곱가구가 보상요구 및 대책마련 민원으로 사업시행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익산시는 도시계획안마저 변경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의 편에 서서 도시계획을 입안하고 필요하다면 지장물 보상도 먼저할 계획에 있다"면서 "주민의 양보와 시설공단의 도움이 필요하고 서로 양보하는 상황에서 협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 일곱 가구의 건물을 도로개설로 인해 종전 목적대로 사용치 못한다면 건물 전체를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라면 시의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원 중 최대 관심사는 계획도로 중앙에 위치한 한 가구의 보상문제다. 익산시가 최대 보상할 수 있는 금액은 9천3백만원인데 비해 주민은 1억2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좀처럼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대책위는 이에 대해 "법적으로 시가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의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담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익산시도 "철도시설공단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토지주가 약간 양보하고 철도시설공단 역시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익산시는 주민 의견청취 기간을 비롯해 도시계획 입안을 위한 부서간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공사시행 등의 기간을 합하면 내년 5월께야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대책위는 "통학기간 중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