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은 참다래유통사업단 익산지소가 수입농산물을 유통시켰다는 본지 기사(8월8일자 2면)와 관련, 농민회가 비난성명을 냈다.

익산시농민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산지 농산물을 저장·가공 처리해 유통시켜야 하는 참다래유통사업단(산지거점유통센터)이 참다래는 전량 수입하면서도 익산 농산물은 전혀 유통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익산시가 수입·타지농산물 유통에 전념하는 참다래유통사업단에 시비를 지원한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고 농기업 유치라는 미명 아래 특혜를 주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또 "2007년 투자협약 당시 사업단은 국내외시장을 개척해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1일 300여명 고용, 농가와 계약재배로 연간 110억원의 농가소득 창출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낸 세금은 890만원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지역민 고용약속에 대해서도 "필요한 계절에만 비정규직이나 용역으로서 2~3개월 정도 집중해 고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투자협약에 대한 익산시민과 농민의 기대는 기대로만 끝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농민회는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생색내기식’으로 익산농산물을 유통하지 말고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익산농민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농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08년 말 설립된 참다래유통사업단 익산지소는 2009년 3월 농식품부로부터 산지거점유통센터 건립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정부와 익산시는 건축비와 장비구입 명목으로 17억9천여만원을 지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