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악취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익산시가 악취발생 5개의 대기업에 강도높은 단속과 제재를 가하자 대기업들이 악취 소각시설을 운영하면서 악취를 내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일요일 밤 대규모의 악취가 부송동과 어양동 일대를 마지막으로 휩쓴 뒤 최근 19일까지 25일간 익산시내 전역에는 악취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익산시가 대기업에 대해 강도높은 압박을 가해왔기 때문인 동시에 대기업 역시 익산시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에 따르면, 넥솔론을 비롯한 국도화학, LG생명과학, 두산전자, 벽산, 한솔홈데코 등이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악취를 내품어 왔다. 하지만 최근 넥솔론이 수십억원을 들여 시설을 전면 보수하고 악취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고 있다. 국도화학의 경우 악취가 발생하는 하수처리장 2개 중 1개에 대해 악취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아 이곳이 현재도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익산시는 이들 악취 발생 대기업들에 대해 그동안 가동하지 않던 악취소각시설(RTO 축열식 연소장치)을 가동토록 최근 강도 높은 압력을 가했다. 지역여론과 익산시의 방침에 기업들이 뜻을 같이하면서 악취가 사라지고 있다는 익산시의 전언이다. 악취를 포집해 소각하는 악취소각시설(RTO)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열을 가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전기료 또는 연료비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RTO를 가동시키지 않고 악취를 그대로 내품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는 또, 지난 18일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제2공단 내 한솔홈데코, 벽산, 두산전자, 국도화학, LG생명과학을 상대로 악취를 포집하고 이를 분석 하고 있다. 이날은 기존에 발생하던 대단위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분석결과에 큰 영항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익산시는 또 다시 대단위 악취가 발생할 경우 즉각 출동해 악취를 포집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고발조치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악취 포집 및 분석에는 익산시 환경위생과에서 최근 구입한 순간악취포집기를 사용했다. 익산시와 함께 한 전북대학교 ‘대기 및 온실가스관리센터’도 악취를 포집해 분석 중에 있다.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악취 포집에는 익산의제21, 원광보건대학 강공언 교수, 손문선의원, 환경운동연합 등이 함께 동행했다.

오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