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도우미로 고용해 보도방을 운영한 익산시내 3대 조폭 조직원과 노래방 업주 등 20여명을 군산검찰이 무더기로 검거했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지청장 문대홍)은 올해 1월 경부터 14세~16세 사이의 미성년자를 도우미로 고용해 운영한 익산시 폭력조직인 배차장파, 중앙동파, 구시장파 행동대원 6명을 검거했다. 또 군산검찰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접객행위를 하게 한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유흥주점 업주 20명을 동시에 검거했다. 검찰은 조직폭력배 6명 중 4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기소 예정인 가운데 노래연습장 업주 1명을 구속하는 한편 나머지 업주 1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폭력배는 지난해 1월 초순경부터 익산시내 일대에서 보도방을 차려놓고 14세~16세 사이의 여자 청소년들을 노래방과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에 알선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여명의 노래방 업소 주인들은 이들이 운영하는 보도방에서 알선해준 도우미가 청소년임을 알면서도 접객행위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관내 폭력조직의 구성원들이 청소년을 데리고 무등록 보도방 영업을 하여 불법 수익을 얻고 있고, 노래연습장 등의 업주들 또한 불법 보도방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객행위를 하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수익의 도구로 이용되는 현상이 만연돼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이용되는 불법 영업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엄중 처벌로 폭력조직의 자금을 차단하고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