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업클러스터 구축, 고부가가치와 고용창출 극대화 기대

국내 굴지의 방직회사가 익산산단 내에 대규모 공장을 신축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섬유산업도시 익산'의 옛명성을 되찾기 위해 섬유(봉제)업계 환경 개선과 봉제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주)전방의 익산일반산업단지 내 2,000억원대 투자 결정을 이끌어냈고, (주)전방은 지난 6월 공장 신축을 시작했다. 익산시는 이에따라 7~80년대의 쌍방울과 태창으로 대표되던 섬유산업 도시로서의 옛 영광을 다시 한번 부활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

그동안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사양산업으로 외면당하는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전통산업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익산지역의 소규모 섬유업체들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재는 국내 내의류 시장을 크게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지역에는 현재 원사 원단제조, 염색가공, 봉제업체 등 158개의 섬유관련업체에서 1,877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익산시는 최근, 열악한 봉제업체를 대상으로 종사원 근무여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환경시설 및 노후기계 개선사업비' 2억원을 지원(시비50% 자부담50%), 17여개 업체가 1,000 ~ 2,500만원까지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규모 영세 섬유업체가 대기업인 (주)전방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익산시는 기업체, 학교, 연구기관과 R&D 구축을 통해 닥나무 식재인 1차산업, 섬유 및 한지제조인 2차산업, 패션디자인과 마케팅을 포함한 3차산업에 이르는 봉제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인접 부지에 건립될 친환경섬유 신소재 연구센터에 봉제클러스터가 구축 되면 닥섬유를 이용한 친환경 천연섬유 신소재 연구개발 및 상품화 기반 구축으로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생산이 가능해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