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상수원에 축산분뇨가 유입됐다는 보도와 관련, 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경철)은 “익산시가 취수 중단 등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시민연합은 이날 이메일로 전송한 긴급성명을 통해 2007년 현대차공장 경유유출사건과 2008년 비봉면 농가 경유유입사건, 봉동읍 서두마을 벙커씨유 100리터 유입 등 각종 사고가 있었고, 농약과 비료 등 화학성분이 뒤범벅돼 대간선수로에 유입된다는 사실을 익산시가 알면서도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1998년에는 금강물 부여취수장에서 발암물질인 할로초산이 발견됐을 때 조한용 시장은 즉각 용담댐 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익산시는 즉각 대간선수로에서의 취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경철 상임대표는 “분뇨를 무단 투기한 비봉천변의 축사를 폐쇄하는 동시에 대간선수로와 합류되는 비봉천 물길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한다”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대간선수로 22킬로미터 구간을 배수관으로 교체해 오염물질 투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상수원에 오염물질이 유입될 당시 익산시는 엉뚱하게도 ‘어우보’ 상수원을 지켜내 100억원을 절감했다고 자화차잔했다”고 비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