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노조집행부의 의회 비하발언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익산시에 요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5일 155회임시회 2차본회의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노조 집행부의 출장지 이탈에 따른 집단행동, 허위사실 게재, 의회의 명예훼손 등을 익산시장이 조사하고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서 발의에 나선 김일영 운영위원장은 “의회와 시민단체는 노조 집행부의 도를 넘은 행동에 대해 시민과 의회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반성은 커녕 더욱 오만하게 행동하고 있어 더 이상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집행부가 반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에 대해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의기관의 역할에 더욱 충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지방공무원법 상의 복종의무와 익산시-노조 협약서를 언급한 뒤, 위원장 외 7명이 출장지를 이탈해 노조의 입장을 발표하는 집단행동을 한 것은 본연의 임무를 떠나 행동한 것이므로 성실·복종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의회는 개원 이래 시정질문 요지를 법정기한을 넘겨 제출한 적이 없었는데도 노조위원장이 홈피 게시판에 ‘시정 질문요지를 사전에 받지 못했다’는 허위사실을 게재해 의회와 집행부를 반목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특히 법적으로 의회 고유권한인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대의기관인 의회에 정면 도전한 것은 31만 익산시민을 무시한 처사이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시키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