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무건설이 시공한 익산시 부송동 '영무 예다음아파트' 분양가가 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무건설(주)은 지난 8월 익산시 부송동에 짓고 있는 아파트 180세대를 분양했는데, 평균 5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당 분양가가 광주나 전주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을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부송 예다음(236세대)의 평(3.3㎡)당 최고 분양가는 654만원으로, 지난 6월 말 분양한 광주 수완지구 '영무 2차예다음'의 평당 분양가 640만원대 보다 10만원 가량 비싸다. 이곳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 1순위에서 분양을 마감했다. 

수완지구는 주변에 호수공원이 있고, 롯데마트나 농산물유통센터 등 쇼핑시설, 수완중학교와 수완초등교가 있어 부송 예다음과 비슷한 조건이다.

부송 예다음은 또 지난 4월 분양한 전주 평화동 예다음보다 비싸다.

평화동 예다음(407세대)의 평당 최고 분양가는 595만4천원으로 익산은 이보다 무려 60만원 가량 비싸다. 반면, 땅값은 익산이 훨씬 저렴하다. 익산 예다음의 택지감정가는 평당 129만원으로, 전주(228만원)보다 갑절 가까이 싸다. 

영무건설측은 당초 평화동 예다음 분양가를 익산보다 비싼 670만원대로 산정했으나 전주시 분양가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는 분양가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동 예다음은 이전에 건설된 인근 아파트보다 쌌기 때문에 분양 개시 5일만에 모든 세대의 계약이 끝났다.  

전용면적 또한 익산 예다음은 광주·전주와 비슷하다.

익산은 전용면적 84.91~84.95㎡, 광주 수완지구는 84㎡, 전주 평화동은 85㎡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땅값이나 전용면적 등을 고려해볼 때 익산만 특별히 비쌀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