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본부장 김용섭)가 오는 5일 전라선 복선전철화 및 KTX 개통에 따른 전라선 민간위탁 철회와 안전인력 충원 및 안전한 전라선 개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철도노조와 철도 민간위탁 철회를 위한 전남동부권 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전북지역 대책위 등 시민단체는 전라선 복선 전철화 및 KTX 개통과 관련하여 그동안 진행되어온 민간위탁의 위험성과 안전인력 충원이 없음으로 인한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대책위는 BTL방식으로 추진된 익산~신리구간의 시설유지보수 업무를 민간위탁 하는 것은 철도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민간인 업무위탁은 지역의 비정규직을 양산하여 고령화된 비전문인력으로 유지보수의 질이 떨어져 열차 안전을 위협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이어 "10월 5일 개통이 임박했음에도 전라선 유지보수를 위한 전기, 시설 분야의 신규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유지보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인력을 충원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전라선 복선 전철화 개통에 따른 민간위탁의 문제점과 안전인력 미충원에 대한 문제점이 폭로됐고, 철도 안전과 관련된 제반 문제점을 검토한 철도안전위원회의 권고도 있었다"면서 정부와 철도공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1년 시작되어 익산~여수간 177km 구간을 10년간 1조600억원이 투입된 민간투자(BTL)사업으로 오는 10월 5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