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식자재연합은 4월 1일 전국 집회 ‘원천봉쇄’ 예고

<속보> 익산에 진출하려던 대형 식자재유통업체 대상베스트코(주)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사업확장 일시정지 권고를 받아 대형 식자재유통업체의 익산진출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익산식자재연합회(회장 이영철)가 지난달 24일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낸데 따라 중소기업청이 지난달 27일 대상베스트코에 사업확장 일지정지 권고를 결정하면서 조정완료기간인 향후 1년 동안 익산진출이 정지된다. 이후 중소기업청과 대상베스트코, 익산식자재연합회 3자간 조정을 통해 입점중지 결정이나 입점유예 등의 조정에 들어간다.

지난달 24일 익산식자재연합회장은 "대기업 청정원이 대기업이라는 것을 숨기고 거점 확보를 위해 다른 사업자로 위장해서 큰 규모로 확장하려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소상공인들은 대기업과 경쟁에 밀려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조정 전에 일시정지 권고를 내린 것으로 조정이 완료될 때까지 보통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고 1년 이내에 조정을 완료하게 된다. 당사자의 의견이 첨예할 경우 사업조정심의회를 열어 중소기업청이 결정을 내린다. 또한 자율적인 조정이 원만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입점유예, 영업시간 제한, 품목 제한 등 일부에 대해서만 제한하기도 한다. 익산식자재유통업체가 대기업의 익산진출을 무조건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자율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청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전주식자재연합회도 지난 2일 같은 대기업 식자재유통업체인 대상베스트코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20일 대상베스트코가 사업확장 일시정지 권고를 받았다.

한편, 익산과 전주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식자재업체들은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과장에서 집회를 열고 대기업 대상베스트코의 전국 진출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