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된 유도차선 미설치, 사고위험 수두룩

도로가 넓어지는 부분의 중앙선 표지병과 기존 차선을 제거하고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해야 하지만 방치하고 있다.

심하게 패였는데도 대림산업이 제대로 보수하지 않아 하루 수만명의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현장.

호남고속철도 신설에 따라 모현대교 기존 교량의 형하공간(다리 밑의 공간) 확보를 위한 공사로 주민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가 문제들을 개선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통행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주)가 시공하고 있는 '남중동 모현대교 공사'는 교량의 형하공간 확보를 위해 공간이 부족한 1경간(30m)에 대해 기존 교량을 철거한 후 저형고 형식의 교량으로 변경하는 공사로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4차선 중 2개 차선 통행을 차단하고 2개 차선으로 양방향 통행토록 하고 있다. 한 개 차선으로 차량통행이 집중되면서 도로가 심하게 파손됐는데 대림산업이 패인 부분들을 4개월 동안이나 형식적인 땜질로 방치해 운전자들이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모현동사무소 방향으로 내려오는 모현대교 공사구간의 경우 좁혔던 2차선 도로가 다시 확장되는 지점에 대해 변경 차선을 표시해야 하는데도 대림산업은 이를 무시한 채 과거 중앙차선을 그대로 둔 채 공사를 진행해 운전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림산업은 또 중앙차선 바닥에 박혀있던 사각형의 표지병을 제거하지도 않았다. 차선을 다시 그려 차량을 유도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무시하고 있다. 이용차량들이 중앙차로를 넘을 때 걸리는 표지병 때문에 차량에도 충격이 주어져 매일 수만명의 운전자들이 4개월 동안이나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익산시로부터 점용허가를 얻었기 때문에 시공사가 차선을 다시 표시해 차량을 유도해야 하는데 시공사측인 대림산업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좁혀진 2차선 통행 도로 중 한쪽 도로를 너무 비좁게 만들어 통행 불편 뿐만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그대로 방치했다. 또한 이들이 임시로 설치해 놓은 표지규제봉이 심하게 더러운데도 단 한번의 청소도 하지 않아 미관을 해치고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비가 오고나면 도로가 자주 패여 그때마다 복구하고 있다"며 "교통량이 많다 보니 부득이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 이곳은 익산의 동부 및 중심부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로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통행하고있다.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1일 착공해 오는 6월말까지 완공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