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가정형편의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유명 브랜드 신발을 신어보고 싶어 했던 추억이 있다.

어려운 여건으로 명품 신발을 신어볼 기회가 없는 학생들에게 (유)성하건설 정기정 대표가 신발과 함께 행복을 선물했다.

지난 23일, (유)성하건설 정 대표는 이리신흥초등학교(학교장 김대영) 교무실을 찾아 인근 기독삼애원에서 생활하면서 신흥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 26명을 위해 유명 브랜드 신발을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초 신흥초를 방문하던 도중 기독삼애원에서 등하교하는 아동들의 생활 여건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정 대표는 고급 신발을 신고싶었던 어릴적을 회상하면서 기독삼애원 아이들을 위해 신발을 선물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학교로부터 학생 각자 신발사이즈를 신청받은 뒤  유명 브랜드 신발가게를 찾아 크기 별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색을 자녀들과 함께 골랐다.

정 대표는 "어렸을 적, 좋은 신발 한번 신어보는 게 꿈이었는데 기독삼애원 학생들의 맑고 밝은 얼굴을 보면서 이들에게 어렸을 적 갖지 못한 기쁨을 안겨주고 싶어 신발을 선물하게 됐다"면서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함에 굴하지 않고 자신감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모를 일찍 여의고 자수성가해 어려운 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정 대표는 지난 1월 3일 관내 모범 청소년 15명을 선발, 총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