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최대 2억원, 주택구입비 4천만원 융자

귀농귀촌 바람이 전국적으로 일면서, 도농복합도시 익산에도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올해만 익산에 귀농한 가구는 19가구, 귀촌은 15가구로 총 34가구가 농촌으로 돌아왔다. 누구든 한번은 귀농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귀농의 꿈을 꾸는 경우 그 방법과 정부의 지원 및 귀농인에 대한 혜택 등을 알아봤다.

◆ 귀농에 대한 생각

흔히 '귀농귀촌'하면 산세가 수려하고 공기가 맑은 농촌이나 산촌지역을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젊은 귀농인들은 교통, 교육, 문화, 의료, 복지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한다.

이러한 젊은 귀농인들의 욕구에 적합한 지역 중 하나가 익산이다. 편리한 철도노선, 대학 및 중고등학교, 종합병원, 여성친화도시 등 젊은 귀농인들을 유혹할 수 있는 요건들이 충분하다.

자치단체마다 앞 다투어 귀농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수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1만 503호로 전년 대비 258%가 증가했다. 귀농귀촌의 급격한 증가는 베이미부머 세대 은퇴 시작, 전원생활 등 다양한 삶 추구, 국가 및 지자체의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추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 귀농에 대한 지원, 창업자금과 농가주택 구입 지원

귀농인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은 두가지다. 농어촌에 정착하고자 하는 귀농인에 대한 창업자금 최대 2억원의 융자와 농가주택 구입지원비 4천만원으로 총 2억4천만원을 융자지원 받을 수 있다.

◆ 귀농 지원 대상자

귀농을 이유로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서 다른 산업분야에 종사하였거나 종사하고 있는 자로서 농어업(경종·축산·임업·수산 포함)을 전업으로 하거나 농어업에 직접 종사하면서 농어업과 동시에 이와 관련한 농수산식품 가공·제조·유통업 및 농어촌비지니스를 겸업하기 위해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해 농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 있는자가 해당된다.

◆ 지원자격과 요건

2007년 1월 1일부터 사업신청일 전에 세대주가 가족과 함께 농어촌으로 이주해 실제 거주하면서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자여야 한다.

주택구입지원의 경우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 예정인 자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데, 다만 사업대상자로 선정이 된 후에 주택구입·신축을 완료하고 주소지 이전 확인한 이후 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농어촌 지역 전입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한자여야 한다.

그리고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 주관의 귀농교육을 3주 이상(또는 100시간 이상) 이수한 자여야 한다. 이 경우 기타 민간단체 등에서 받은 일반 농어업교육 실적도 포함된다.

◆ 농업창업자금과 주택구입자금 지원

귀농을 한다고 해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창업자금 융자와 주택마련자금 지원 두가지를 받을 수 있다.

농업창업자금은 영농기반(토지구입비), 농수산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수리)에 사용되는 비용을 융자해준다. 내용을 보면 경종자금(수도작, 채소, 화초, 과수, 특작, 복합영농 등) 창업자금으로는 농지 및 임야 구입, 고정식 온실·하우스시설·양약재배시설 설치, 과원 조성, 묘목 및 종근(화초묘 포함) 구입, 농기계 구입(대형농기계 50% 미만), 버섯 재배사, 저장시설, 관수시설 설치, 농식품 가공시설 설치 및 가공기계 구입, 컴퓨터 구입, 기타 농림업 기반시설의 설치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축산분야(한우, 낙농, 양돈, 양계 기타 축산) 창업자금, 수산분야, 농어촌비지니스 분야(농어촌관광, 체험농장, 농어촌레스토랑 등)를 위한 창업자금도 지원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농가주택 구입 및 신축 시 융자지원의 경우 대상지역은 읍면지역 중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이어야 하고 대출대상 주택은 세대당 주거전용면적 150% 이하인 주택에 대해 지원한다. 다가구·다세대형을 허용하며 농어촌지역에 위치하고 장기간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축물을 말한다.

◆ 지원금액, 총 2억4천만원

농어업 창업자금은 세대당 2억원 한도 이내며, 농어가 주택 구입 및 신축자금은 세대당 4천만원 한도 이내다. 대출 금리는 년 3%이며,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익산시는 현재 10가구에 총 1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익산시는 빈집수리비 지원, 귀농인 실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인 실습지원의 경우 사전에 농가에서 실습을 원하는 경우 정부 60만원, 농가가 60만원을 합해 최소 120만원 이상을 지원토록 하고 있다. 내년에는 익산시 자체 예산을 반영해 귀농교육, 시설비 지원, 빈집수리비 지원, 임대농기계 대여, 자녀장학금 지급 등 여러가지 젊은 귀농인 유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