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축사를 짓는다며 주민동의서를 받아낸 후 실제론 양계장 신축민원을 내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김일영(민주.라선거구·사진) 의원은 지난 18일 감사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함열에 사는 김 모씨 등이 거짓으로 동의서를 받아낸 후 시청에 양계장 신축 허가를 냈는데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성당면 갈산리 외수산마을에 거주하는 몇몇 주민은 소 축사를 짓는다는 같은 마을 남 모씨의 말을 믿고 동의서를 써줬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함열에 사는 김 씨 등이 해당 부지에 양계장 및 퇴비사 건축을 허가해달라는 민원을 익산시청에 냈다는 것. 따라서 주민들은 민원을 우려한 김씨가 같은 마을 주민 남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동의서를 받아갔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부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 6일 익산시장을 상대로 한 진정서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양계장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