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탑차 전세금 빼서 구입, 천재지변 보상 부적정.. 살 길 ‘막막’

익산소방서(서장 신완하)는 6일 전(全)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훈련 시간을 통해 지난 14일 집중 호우로 붕괴된 궁평교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10여명의 목숨을 구한 진승용씨(44,화물운수업)에게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이날 표창을 수상한 진승용씨는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던 중에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평교를 지나다 자신이 운전하던 탑차속에서 붕괴된 다리와 함께 급류에 1km가까이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그는 자신이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한 끝에 다리 붕괴 현장으로 돌아와 아침 예배를 가기위해 신도들을 태우고 가던 교회 승합차, 화물차 등 진행중이던 차량 등을 막고 10여명의 목숨을 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표창을 수여한 신완하 서장은 “ 진승용씨야 말로 이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의 빛나는 업적을 우리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 이렇게 표창을 수여하게 되었고, 그에게 소방공무원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승용씨는 당시의 부상을 치료하고 퇴원을 했지만 아직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상태는 아니어서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그 당시에 피해를 입은 탑차는 전세금을 빼서 구입한 차량으로, 피해 보상이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로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