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방춘원)는 8월 26일 출산한 아기를 방치하고 사체를 유기한 양모씨(여, 당 20세)를 검거하였다.

피의자는 지난 20일 오전 8시 30분경 주거지인 익산시 모현동 소재 모 아파트 화장실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 후 방 침대에 방치하여 같은 날 오후 4시경 사망케 하고, 사흘 뒤인 23일 12시경 거주하던 아파트 12층 계단 통로에 사체를 포도박스에 담아 유기하여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다.

익산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남자친구와 1년 가량 사귀는 과정에서 임신.출산하였으나,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하여 영아를 방치 및 사체유기 했다.

중앙지구대 소속 경장 소상엽 등 2명은 사체에 입혀져 있던 배냇저고리의 상표를 확인 후 인터넷을 통하여 판매업체를 확인한 결과 동대문 일대 외에는 판매망이 없음을 파악, 인터넷 주문내역을 수사하여 위 배냇저고리가 사체가 발견된 아파트로 배송된 내역이 있음을 파악, 용의자를 특정하여 검거하였다.

익산중앙지구대 관리반 담당 경찰에 따르면, 양모씨는 조사과정에서 "평소 생리불순으로 인해 임신한 사실도 몰랐으며, 타지역 대학교 다니던 중 방학 기간 집에서 생활 중에 모친과 언니도 임신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양모씨는 또, "단순한 생리불순인 줄 알고 화장실에 갔다가 아이가 출산되자 당황했고 혼자 지쳐 쓰러졌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와 관련, 7개월 미숙아인 태아의 호흡 등에 문제가 있어 사망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체유기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며 당황하여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행동으로 파악되고, 중.고등학교 공교육 시절의 성교육 등 대처능력에 대한 부족한 교육의 문제로 파악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지난달 22일에는 황등지역에서 20대 초반의 남자가 친모를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등 패륜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허술한 공교육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