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이하 익산원협)은 도농복합도시 익산지역에서 농업인들과 도시민들을 잇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익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하여 농민들의 수익을 보장하고, 익산 도시민들에게는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잉여농산물은 전국 판매망을 통해 유통하는 등 익산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이다. 원협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말 현재 예수금 1,000억을 달성했다. 원협 안팎에서는 이같은 눈부신 업적을 이룩한 원동력이 김봉학 조합장의 뛰어난 리더십에 있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낸다. 농산물 개방으로 위기에 몰린 농촌을 구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도시민들에게 공급하는 '로컬푸드'를 실현하는 익산원협을 찾아가 보았다.<편집자 주>
익산원협은 도농복합도시인 익산 지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인들로 조직된 조합체이며, 이를 위한 금융사업을 비롯한 농산물 생산과 생산지원시스템을 확보하여 농업인들의 소득을 창출하고 유통과 판매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조합이다.

특히 익산원협은 지난해 1월 1일 산지유통센터를 개장하여 익산지역 농민들로부터 생산된 농산물을 사들여 판매와 정산을 전담하는 시스템을 확보, 익산지역 농민들의 수익증대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을 선봉에서 이끄는 김봉학 조합장은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리더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또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익산 원협이 전국에서 으뜸 원협으로 신장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산규모 1,200억. 예수금 1,000억. 연간 640억 판매

원예농업협동조합은 전문 특수 조합으로 조합원이 되는 자격도 엄격하다. 600여평 이상의 하우스 특용작물을 재배하거나 농지를 1,500평 이상을 소유한 사람만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익산에서 생산된 먹거리와 특용작물은 익산원협에서 판매해 준다. 조합원의 생산물을 수거하여 원협의 상품으로 출고한다. 조합원은 생산만 하면 되고 원협이 유통과 판매를 책임진다.

익산원협은 지난해 말 1,200억 규모의 자산을 확보했고 예수금 1,000억을 달성했다. 1958년 11월 조합을 설립한 이래 1989년 인화동에 신용사업 개점을 시작으로 영등지소, 부송제일지소, 지난해 8월에는 동산동에 지점을 개설하여 현재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목천동에 농산물 도매시장 공판장과 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하면서 연간 640여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익산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하고 농가부담 최소화

익산원협의 김봉학 조합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산지유통센터이다. 이 산지유통센터는 생산관리는 물론 출하에서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익산지역 농산물 유통 사업의 허브이다. 익산원협은 농산물 유통에 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농가의 노동력을 지원함으로써 생산은 농업인이, 판매와 정산은 농협이 전담하는 체계를 갖춘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였다.

이 센터에는 목천동  4,918㎡ 부지에 선별장과 저온창고 등을 갖추고, 국비 5억 6천만원과 시도비 4억 2천여만원, 그리고 원협이 자부담 10억원 이상을 포함한 총 23억여원이 투입되었다.

원협은 익산지역 원예농산물의 유통을 위한 주요 6대작목으로 딸기, 방울토마토, 메론, 완숙토마토, 사과, 배를 선정하여 공동선별 및 공동계산을 위한 '공선출하회'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유통센터를 이용하는 농가들에게 작업비, 운임, 입고비 등을 지원하여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있다. 나아가   익산지역의 농산물 유통경로를 다변화 하여 대형마트 납품, 군납, 수출 등 지속적으로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협이 공선출하회를 통해 판매한 6대 작목 물량만도 1,342톤에 달하고 수익금도 지난해 말 기준 25여억원을 기록했다.

이 유통센터에서 거래하는 주요 대형마트 거래처로는 이마트 익산점, 삼성홈플러스(수도권), 농협유통 등이며, 논산훈련소에도 군납을 하고 있다. 이외 가락동 한국청과와 중앙청과에 강서 서부청과 등 도매시장에 거래를 하고 있으며, 전북무역과 농협무역을 통해 배를 국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 거래처에 대한 납품액은 5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만, 캐나다, 일본 등지에 수출된 배만도 지난 한해 5억원에 달한다. 익산원협은 이처럼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에 대해, 조합장의 경영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식견과 열정이 적중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농업인들에게 수익 최대한 환원 ‘독보적’

익산원예농협은 전북도내 품목조합 가운데 1등급 농협이자 환원사업의 메카로 불린다. 김봉학 조합장은 신용사업 및 판매사업의 수익금을 조합원에게 환원한다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원협에서는 익산의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익산의 먹거리 45%를 취급하고 있다. 익산 읍면지역 전체의 농업인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 이 익산원예조합은 채소와 과일, 하우스 작물, 과수, 사과와 배 등 없는 원예 품목이 없이 거의 모든 원예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익산원협은 조합원들의 권익에 우선한다. 이를 위해 1981년부터 조합원과 조합원들의 자녀들을 위해 5억여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또한 조합원들이 불의의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보고 실의에 빠져있는 조합원에게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익산원협의 조합원들에 대한 애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농업인 안정공제 가입, 퇴비 및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농약보조금 지원, 농협장학생 선발, 친환경 농업자재 지원, 친환경 인증 및 우수농산물(GAP) 인증비 보조, 이용고 배당 등 익산원협의 조합원들에게 최대한의 수익을 돌려주려는 노력은 타 조합과는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전문교육, 조합원들에 대한 작목교육, 품목별 교육, 주기적 교육 등 농업인과 조합원들이 생산에 차질이 없을 뿐만 아니라, 더 좋은 품질과 더 많은 양을 생산하도록 하기 위한 익산원예농협의 노력은 가히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게 지역 농업인들의 여론이다.

약 16억원 사회 환원, 대형마트에 우리 농산물 구매 지속 요구

익산원예농협은 매년 환원사업으로 무이자 자금 8,700만원, 규격박스 보조 6,112만원, 조합원 장려금 1억3244만원을 비롯해 지도사업 분야 유통지원과 재해지원, 영농지도 복지지원 등 4억6539만원, 출자 및 이용고 배당 15%을 실현하는 등 총 15억9583만원을 환원사업에 지원했다.
익산원예농협의 사회공헌활동은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그 횟수와 양은 크다.

익산원협이 운영하는 지역사랑기금은 매월 단체를 선정하여 우리농산물 공급 또는 현금 기부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익산원예농협이 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행사, 농촌일손돕기, 장애인복지관 후원은 기본이다. 익산사랑 장학재단에 기금을 납부하고, 푸른익산가꾸기 사업에 적극참여하고 있다.

익산원협은 또 익산 소재 대형마트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여 지역민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강력한 요구와 촉진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의 대형마트가 지역농산물을 판매하여 지역주민들이 우리 지역 농업인들의 손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많이 애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지역 대형마트에 끊임없는 지역상품 구매요구를 하고 있다.

성공한 농업인. 전문농업 경영인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05년 7월 10일 초선으로 조합장에 당선된 김봉학(60) 조합장은 현재 재선을 통해 5년째 일을 하고 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짓던 그는 30년 이상을 농사 일을 해온 농업인 출신 조합장이다. 춘포면 판문마을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만 30년, 도마토, 배추 등 원예작물 취급등 안해 본 것이 없다. 벼농사만 해도 4만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군대 제대 후 농사를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춘포면에서 인화동에 있는 과거 공판장까지 자전거로 공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던 농업인이다.

그는 멈추지 않고 공부하는전문 농업 경영인이다.

김봉학 조합장은 부임 초부터 무엇보다도 먼저 직원들에게 "빛보다 빠른 세상,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모토 아래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매년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의 정신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해 왔다.

김봉학 조합장은 직원들에게만 전문성을 강요치 않고 자신에 대한 전문성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6년 전인 54살에 익산대학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에는 원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과에 편입해 2009년 1월 59세의 나이로 대학을 졸업했다. 그에게 노년과 공부는 반비례 했다.

게다가 농협대학의 경영대학원과정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여하였고, 농협중앙회로부터 우수조합장 상, 경영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온몸으로 이루어 내는 등 공부하는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재선까지 5년간 2005년 전국종합업적평가 3위, 2006년 전국종합업적평가 최우수조합 선정, 2007년 판매사업 500억 달성, 2008년 상호금융대상장려상, 골드클린뱅크 달성, 2009년 산지유통센터 개장, 상호금융 총 예수금 1천억 달성, 골드클린뱅크달성(2년연속), 전국 종합업적평가 3위 등의 주요 실적을 쌓은 익산원예농협의 리더이다.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은 생산자와 상생”

김봉학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영농현장에서 농업활동을 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 해결에 대해, 그리고 협동조합과 조합장의 역할에 대해 익산원협의 기본정신으로 생산자와의 상생을 꼽는다.

김 조합장은 공판장이 시작되는 새벽4시에는 공판장에 들러 생산조합원들이 생산. 출하한 농산물과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새벽에 공판장에 나가 농촌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현장의 일꾼이다.

특히 그는 “조합은 농민조합원을 위해 존재하고 그야말로 진정한 농협은 농민조합원 스스로 공감할 때 비로써 인정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지녔다. 조합장으로서의 그의 초심은 조합원 소득증대 하나 뿐 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정성을 쏟아 부농의 꿈을 심어주는데 혼신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