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100% 사형선고를 신앙의 기적으로 깬 제성침례교회 조남인 목사(73세, 웅포면 제성리 777-2번지)가 지난 1일 출범한 '북익산기독교연합회'의 대표회장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조 목사는 지난 2005년 4월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져 전북대병원에 입원, 도내 각 교회들의 병원비 답지에 힘입어 항암치료를 받다가 8개월 만인 그 해 12월 의사로 부터 장례준비를 하라는 판정을 받고 교회로 돌아왔다. 그러나 조목사는 3번씩 쓰러졌다 일어나면서도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주일예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내의 부축으로 겨우 강단에 서야 했던 조목사는 그러던 어느날 씻은 듯이 병마를 털어내고 전혀 새로운 목회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조 목사는 스스로가 하나님 은혜의 산 증인이 되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결코 우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데 열정을 불살랐다. 마술을 배운 그가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 낙담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서비스맨이 된 것도 그의 남다른 신앙심이 발로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을 따르는 조목사의 마술 목회는, 자신이 한 때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았던 전북대병원을 비롯한 필요한 모든 곳에서 구현되고 있다.

조 목사의 이같은 33년동안 헌신한 시골 목회 철학은 북부권 기독교계에서 귀히 여겨져서 함열, 황등, 삼기 지역 등 북부권 교회 연합의 촉매가 되었고, 지난 1일 11시, 함열성결교회(담임 김헌곤 목사)에서 '북익산기독교연합회'가 창립총회를 갖기에 이른 것이다. 이날 추대에 의해 대표회장직을 맏게 된 조 목사는 "복음의 사역자로 북부지역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임원 및 목회자들과 협력하며 연합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북익산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익산 북부지역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 복음 정신에 의해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친교와 협력을 위하여 연합 활동을 전개하며, 교단 및 교회간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에큐네니컬 정신을 함양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현재 북익산기독교연합회에 참여한 교회는 함열, 용안, 망성, 함라, 웅포, 삼기, 여산, 금마면에 속한 교회들이다.

한편, 창립 임원들을 보면, △대표회장 조남인목사(재성침례교회) △공동회장 문가호목사(상담감리교회), 정경호목사(영락교회) 김응목사(반석교회), 김헌곤목사(함열성결교회), 하태영목사(황등서부교회) △부회장 김승식목사(신황등교회), 윤갑수목사(성당부곡교회), 김기조목사(무형중앙교회), 김창근목사(함라중앙성결교회), 윤정상목사(광명교회), 손경찬목사(창리침례교회) △총무 전성록목사(어량교회) △서기 김성일목사(장암교회) △부서기 이동훈목사(낭산중앙교회) △회계 김성용목사(베다니감리교회) △부회계 고병동목사(서산동교회) △감사 조병산목사(용안 침례교회) 신은철목사(빛내리교회) /고은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