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송동 부영아파트 버스정류장, 104-1 익산 제1호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한 달 전 우연하게 타본 저상버스는 교통약자를 위한 편리한 버스만은 아니었다.

승차부터 편리하고 안정감으로 모든 승객들이 좋아하는 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순환 버스노선의 종점인 버스정류장엔 104-1번 저상버스를 기다리는 손님이 기자만은 아니었다.

8월 26일 오후 6시 20분 기자는 저상버스에 승차해서 항상 얼굴에 웃음을 띠며 밝게 승객들을 맞이하는 버스운전기사 박종화(39세)씨를 만났다.

기자가 막 출발하려는 앞문 앞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니 다소 겸연쩍하다가 계속 서있는 기자에게 앞자리에 앉아 편하게 물어볼 것을 물어보라는 그 한마디에서도 친절함이 묻어났다. 퉁명한 목소리가 아닌 약간의 활기참과 경쾌함이 담긴 말투는 더운 여름 운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짜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사님 만나려고 많이 기다렸어요.”하니 바로 “저상버스가 1대라 왕복 120분 정도 걸리네요.”한다. 저상버스는 자체와 운전방법이 달라 2명의 운전기사가 하루씩 교대하여 운전하고 기존 노선을 운행해야 하는데 영등시립도서관 앞 높은 방지 턱으로 인해 큰 도로로 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운전기사 박종화(39세)씨는 버스운전하기 전에 화물차를 운전하였고, 관광버스를 운전하려고도 하다가 시내버스 운전 7년차라고 했다.

버스가 노동청 앞 사거리를 돌아 전자랜드 앞을 지날 때쯤 “결혼은 하셨어요.” 기자가 물으니 싱긋 웃으면서 1남1녀의 아빠라고 한다. 버스 운전 처음엔 운전과 승객으로 짜증도 많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스스로 즐거워서 일하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한다고 했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하는 박종화(39세)씨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자기일터에서 스스로 밝은 맘을 만들어내는 일상의 노력을 보았다.

7월 2일 처음 운행을 시작한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는 자체가 아래로 내려와 있어 높은 방지턱이나 턱이 높은 버스정류장 때문에 운행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승객들이 편안함에 좋아하고 시간표로 기다렸다 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셨어 너무나 보람되고 좋은 일이 된다고 박종화(39세)씨 는 두달 정도 되는 운행상황을 말했다.

“부송동 주공아파트 앞 등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의 밀집지역을 운행하는 저상버스가 더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버스운전기사 박종화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저상버스에서 내린 기자는 눈길에서 멀리 내달리는 저상버스를 보며 긍정의 힘과 배려가 또 다른 시민문화를 꽃피우리라는 희망을 가졌다.

버스운전기사 박종화씨의 바램처럼 2010년도 저상버스 2대가 더 도입되어 시민들이 특히, 임산부, 노인, 장애인등이 대중교통이용의 일상을 함께 나누길 기대해본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