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실종된 여중생 김모(여 16)양이 실종 5일만에 숨진채 발견 돼 주위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8시 경 웅포면 웅포대교(2.2km) 북단(익산에서 부여방향 1.6km 지점)에서 가방과 신발 및 유서를 운동하던 부여군 주민 A씨(54.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유서에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다.

실종신고를 받은 익산경찰과 소방서 및 의용소방대원들이 웅포대교 인근을 비롯해 군산 앞바다까지 헬기와 보트를 총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 5일 만인 19일 낮 12시께 웅포대교 하류 800미터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실종 여중생은 6개월 전 이혼한 부모와의 갈등을 빚어왔다. 이혼 후 엄마의 가출로 아버지와 진학문제로 의견이 상반됐고, 아버지가 컴퓨터를 해체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부모의 이혼 후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