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는 지난 24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우리가 꿈꾸는 풀뿌리 시민정치' 3강의 일환으로 홍은정 '마을신문도봉N' 前대표를 초정해 '지역과 삶을 바꾸는 시민정치운동'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참석자들이 조를 편성해 토론회를 실시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4조로 나눠 1조와 4조가, 2조와 3조가 상호토론을 진행했다.

1조,4조 소속 토론회 참석자들은 지방의원들이 의회에 준비 없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시민의 삶이 나아지려면, 준비 된 사람이 들어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훈련할 곳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일은 시민단체에서 담당하는 것이 좋은데, 시민단체는 지역정치가 시민과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역할에 대한 다른 의견도 나왔다. 견제와 감시를 넘어서 자치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고, 시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정치와 시민단체활동은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단체는 정치인을 배출하고, 견제, 비판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참여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정치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시민단체의 역할이기 때문에 진보정당과의 통합보다는 선거와 사안에 따라 연대와 협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시민단체의 적극적 역할론도 제기됐다. 지역정치와 언론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은 시민단체 뿐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시민단체인 '내가 꿈꾸는 나라'와 '혁신과 통합'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정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익산에서도 정치개혁이 이뤄지려면, 인적 쇄신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결국 지역정치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2조, 3조의 토론에서는 서울이나 전국 차원의 시민운동의 방향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익산의 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앙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지역에서 만들어 가는 소중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정치개입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왔다.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요구와 지역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권력을 감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정치활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에 적극 개입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리=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