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5명이 67억5천800만원 임금 못 받아, 66% 증가

고용현황

익산의 최근 4년간 고용현황이 전주나 군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고용율에서 12위에 머물렀다. 실업인구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구랍 20일 전주지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사분기 현재 15세 이상 인구는 22만7천명이고 이 중 13만명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취업자는 12만7천명이고, 실업자는 3천명이며, 9만6천명이 비경제활동인구다. 57.6%가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56.2%의 고용률을 보이면서 2.3%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 15세 이상 인구수

지난해 2사분기 6월말 기준 익산 인구수는 총 30만 8,794명이었다. 이 중 15세 이상 인구 수는 22만 7천3백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 22만 7천9백명에 비해 6백명이 줄었다. 전주시의 경우 2008년 49만1백명이었던 것이 올해 6월말 51만6백명으로 2만5백명이 늘었다.

군산시는 2008년 21만명에서 22만 1백명으로 1백명이 늘어났다. 이에 비해 익산시는 15세 이상 인구의 감소가 현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42.3%만 일하는 익산

익산의 경제활동 인구는 올해 2사분기 기준 13만900명으로 42.3%가 일하고 있다. 이 역시 2008년 13만4,600명에 비해 3천7백명이나 줄어들었다. 게다가 2008년에 비해 2009년에 7천명이 줄었고, 올해 1/4분기에는 9천명이나 줄었다.

◆41.3% 취업, 실업자 3천명

지난해 2사분기 익산의 인구 30만 8,900여명 대비 익산시민 중 12만 7,800명(41.3%)이 취업해서 일하고 있다. 취업자 수 역시 2008년(13만1,700명)에 비해 3천9백여명이 줄었다. 14개 시·군 중 취업률 2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군산 12만900명(39.1%)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실업률도 2008년(3,200명)과 비교할 때 낮은 비율을 기록하지 않아 익산 경제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고용율은 2사분기 6월말 현재 56.2%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말(57.8%) 대비 56.2%로 1.6%가 떨어졌다. 이는 같은 시기 전북 도내 14개 시군과 비교하면 14개 시·군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히 낮은 고용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율 역시 전주가 3.1%로 가장 높고 익산이 그 뒤를 이은 2.3%를 기록, 도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실업자의 도시로 나타났다.

체불임금 현황

익산시의 체불임금이 증가해 서민고가 가중되고 있다. 광주지방노동청 익산지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1월 말 체불임금 대비 지난해 11월 체불임금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0년 11월말 현재 체불임금액은 39억4백만원인데 비해 1년 뒤인 지난해 11월 말 현재 체불임금액은 6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임금체불 근로자 수도 2010년 11월말에 1,552명인데 반해 1년 뒤인 지난해 11월 말 현재는 2,345명으로 66%가 증가했다.

반면, 사업장 수는 2010년에는 672건에서 2011년 647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사업장 수가 감소했음에도 체불임금액이 증가하고 체불 노동자수가 증가한 것은 한 개의 사업장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이는 노동자가 많은 대기업 계열의 사업장이 임금을 대량으로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금품체불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해에는 2010년 동기 대비 체불신고 대상사업장수 및 신고건수가 대동소이하나 체불근로자수와 체불금액이 상당히 증가했다.

이는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장의 경영상태 악화, 그로 인한 도산사업장의 증가 등에 따른 임금 및 퇴직금 체불액의 증가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노동부가 처리한 해결 금액을 보면 2010년도는 체불금액 39억 중 20억을 해결해 지도해결율이 약 52%로 나타났고 2011년도에는 체불금액 67억 중 43억을 해결해 지도해결율이 약 64.2%로 12.2%가 증가했다.

이는 노동부 익산지청이 근로자의 체불임금 해결 및 권리구제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노동부는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체불제로서비스팀을 운영해 체불근로자의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노동부의 이러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고용율과 높은 실업율 등 경기침체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기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