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인해 익산시가 4대 축제의 전격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익산시지부(익산예총)가 '익산예술제'를 강행키로 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 등이 뒤섞여 어수선한 분위기다.

공무원이나 주최측에서는 이미 집행된 예산을 회수하지 못하는데 따른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이벤트 업자들의 읍소에 따른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별 실효성이 없는 행사개최가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더라도 시민들의 건강성확보를 위한 행사장의 신종플루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내달 열릴 예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익산시지부(익산예총)는 익산예술제 행사를 일부 축소하여 개최하기로 발표했다.

연예, 무용, 연극, 음악 등 공연예술을 제외한 행사 관련 전시회 등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하고, 10일 오후 6시 개막식 무대에 공연예술프로그램을 토막형식으로 올리는 예술제 행사 일부를 조정하기로 했다. 주최측은,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해 추가 확산과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신종플루 안전불감증,“득보다 실이 크다”

다른 한편에서는, 익산시에 어린이집과 2세 영아 신종플루 발병 등 고위험군의 신종플루 확산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단계별 홍보나 행사참여 자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다수 지역민들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관련 업계와 행사 관계자들은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특히 지역 문화예술과 향토 산업, 농·특산물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그렇지 않다. 이 같은 축제 취소와 축소로 인해 상실감이 크다"고 전했다.

어양동 주민 L씨는 “예전 같았으면 벌써 한 두 차례 이상 축제를 찾았을 것인데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는 기피하게 된다.”면서 “신종플루가 확산 일로에 있어 가족이 함께 동행하는 축제를 보기엔 더욱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연스레 생활현장의 풍속도가 바꿔져 가능한 위험성 있는 노출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축제를 개최한다 하더라도 군중 접촉 기피증 등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관광객 유치는 사실상 무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점이다. 그래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시와 익산주얼리엑스포 추진위원회가 내년 3월 전시 판매행사를 추진하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익산주얼리엑스포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결정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 정확한 입장일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익산 주얼리 엑스포를 축소한 전시행사 3월 추진은 왕궁 보석박물관 옆에 유치한 보석클러스터 판매센터의 입점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실질적 입점 을 바라는 업체의 참여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전국 귀금속 업체들은 "물품을 팔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주고 홍보기회를 주는 것으로 마다 할 이유가 없지만, 보석클러스터 판매점 입점 효과가 없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미비 할 뿐더러 판매수입의 대부분이 지역외에 유출되는 행사를 궂이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의 시각들이 지역사회와 업계에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