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무용지물. 익산시에 불만 폭증

지난 23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익산 부송동 어양동 영등동 일대에 악취가 기승을 부려 연 3일간 시민들이 고통속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악취 대란이 재발했다. 그럼에도 익산시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시민들에게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악취의 원인이 제·2공단의 기업들이 내뿜는 악취임에도 불구하고, 오수 우수관 분리설치에 따른 게 원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익산지역 절반을 휘감는 악취는 제·2공단에서 기인하고 제·2공단 악취 외에는 확산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핑계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익산시가 악취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 3일 간 발생한 악취의 주범은 제·2공단 대기업들. 그러나 익산시는 이러한 근본 원인을 발견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가 수천만원의 돈을 들이고 있는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청 환경위생과에 설치된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은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데, 모니터링 시스템은 정상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경고기록이 단 한 번도 없어 결국 무용지물인 셈이 됐다.

또한 익산시가 현재 악취발생 기업을 상대로 추진하고 있는 악취저감 대책 계획안 제출도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실제로 기업들이 악취를 저감하겠다고 해놓고 악취를 내뿜으면서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2일부터 26일 현재까지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 악취 관련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현재 고온다습하고 저기압시 야간에 영등동, 부송동 등 일부 지역에 발생되고 있는 악취는 오수, 하수 분리관 설치에 따른 하수구 악취(분뇨 냄새 등)가 발생되고 있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