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지난달 27일 익산시 창인동 매일시장에서 불이 났으나 시민이 초기에 불을 꺼 다행히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았다.

상인들은 불을 끈 IBK투자증권 직원 정진호(50)씨를 용감한 시민이라고 칭찬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27일 오전 7시 26분경 매일시장의 한 의류매장에서 까만 연기가 치솟았다. 점포에는 아무도 없어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자칫 이웃 점포로 번져 대형 화재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매장 근처 회사로 출근하던 길이었던 정씨가 이를 발견했다. 정씨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 후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길건너 자신의 사무실 소화전에서 호스를 끌어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의류에 불이 붙어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상황이었지만 정씨가 초기에 불길을 잡은 이후 더 이상 번지지 못했다.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불을 끄고 있던 정씨 덕분에 화재발생 10분 만에 완전히 불이 꺼졌고 소방서추산 400만원의 피해를 보는데 그쳤다.

익산소방서 황기석 서장은 지난 30일 정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위험한 화재현장에서 신속하고 침착한 행동으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 정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화재발생 시 초기진화 등에 공이 있는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감사를 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완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