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

익산시청의 미녀검객 김지연(24 사진) 선수가 한국펜싱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지연은 지난 2일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베기, 찌르기 가능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날 새벽 4시 30분, 세계랭킹 5위 김지연은 세계랭킹 2위 벨리카야(27.러시아)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자구니스(27, 미국)를 통쾌한 역전으로 누르고 올라온 김지연은 침착한 모습이었으나 눈빛은 예리하게 빛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선취점을 빼앗긴 김지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내리 4점을 따내며 앞서갔다. 이후 벨리카야의 공세 속에서 6대5까지 따라잡혔으나 2점을 연속 득점하며 1피리어드를 8대5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진 2피리어드 역시 김지연 선수가 지배했다. 시작하자마자 재빠른 발을 이용해 3점을 내리 획득, 11대5로 멀찍이 달아난 김지연은 벨리카야의 역공으로 4연속 실점해 11대9까지 따라잡혀 한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지연 선수의 정신력이 한 수 위였다. 김지연은 벨리카야의 공세에 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 연이어 4점을 획득, 15대 9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끝까지 차분함을 잃지 않던 김지연은 승리가 확정되자 팔짝팔짝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지연 선수는 2007년 익산시청 펜싱팀에 입단했고, 2011년 대한펜싱협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 등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며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완창 인턴기자